“외국인 취업·체류도 행정사 전문영역”…E-7에서 찾는 새 행정시장

서울남부행정사 김흔수 행정사, E-7 중심 출입국·체류행정 전문화 가능성 제시

법무부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외국인재 유치·산업 인력난 대응에 행정절차도 복잡해져

누리행정사 김진오 산악회장, 영상제작 프로그램 공개…전문업무 알리는 SNS 활용법 공유

                 <누리행정사 김진오 산악회장이 8일 업역강화 특강에서 직접 개발한 영상제작 프로그램을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와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외국인력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필요한 일손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에 필요한 외국인재를 유치·육성해 국내 정착까지 연결하려는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취업과 체류 과정에서 기업과 외국인이 처리해야 할 행정절차도 다양해지고 있다.

 

행정사에게는 주목할 만한 변화다.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기업과 외국인이 마주하는 출입국·체류 관련 신청과 신고, 행정절차를 지원하는 분야가 새로운 전문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열린 행정사 산악회 하반기 업역강화 특강은 이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강의를 맡은 서울남부행정사 김흔수 행정사는 특정활동(E-7) 체류자격을 중심으로 출입국·체류행정의 전문화 가능성을 짚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행정사 산악회 회장인 누리행정사 김진오 행정사가 직접 연구·제작해 온 영상제작 프로그램과 SNS 활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흔수 행정사가 주목한 E-7…신청서보다 중요한 것은 ‘요건 판단’

    <서울남부행정사 김흔수 행정사가 8일 업역강화 특강에서 E-7 비자를 중심으로 출입국·체류행정의 전문화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정활동(E-7)은 국내 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전문·준전문·기능·숙련 분야 외국인이 일정한 요건을 갖춰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자격이다.

 

김흔수 행정사가 강의에서 주목한 것은 비자 종류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행정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 회사가 채용하려는 외국인이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을 갖출 수 있는가”,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가”, “현재 체류자격을 변경해야 하는가” 같은 문제부터 확인해야 한다.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도 마찬가지다. 국내 기업에 취업하려면 자신의 전공과 학력·경력, 취업하려는 직종 등이 해당 체류자격의 요건에 맞는지 살펴야 한다.

 

행정사는 이처럼 행정 관계 법령과 절차를 검토하고 행정기관 제출서류를 작성하거나 법령상 허용되는 신청·신고를 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출입국 분야에서는 필요한 교육 등 법정 요건을 갖추고 대행기관으로 등록한 행정사가 법에서 정한 출입국민원의 신청·신고를 대행할 수 있다.

 

국민에게는 아직 낯선 행정사의 전문영역이다. 흔히 행정사를 ‘관공서에 제출할 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출입국·체류 역시 법령과 절차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행정 분야다.

 

김흔수 행사의 강의는 바로 이 부분을 행정사의 새로운 전문시장으로 바라봤다. 비자 신청 한 건에 머무르기보다 관련 제도와 산업현장을 이해하는 출입국·체류행정 전문가로 전문성을 갖추자는 취지다.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왜 지금 외국인력 시장인가

 

행정사들이 이 분야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정부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법무부는 지난 3월 3일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저출생·고령화와 산업·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중장기 출입국·이민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육성형 전문기술인력’ 제도 도입을 비롯해 우수 외국인재의 국내 정착을 위한 ‘톱티어 비자’ 대상 확대, 인구감소지역의 ‘지역활력 소상공인 특례제’, 우수 계절근로자의 장기 취업을 위한 ‘농·어업 숙련 비자’ 신설 등이 주요 과제다.

 

올해 숙련기능인력(E-7-4)의 연간 발급규모도 3만3천 명으로 정해졌으며, 제조업 구인난을 고려해 금형원을 일반기능인력(E-7-3) 직종으로 시범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행정사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비자가 유망한가’를 고르는 데 있지 않다. 정부가 외국인력 정책을 산업과 지역, 인재 정착까지 연결하고 있다는 큰 흐름을 읽는 것이다.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고 대상과 요건이 세분화되면 이를 이용하려는 외국인과 기업에는 “나는 대상이 되는가”, “우리 회사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생긴다. 행정사가 자신의 법정 업무 안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업역 확대일수록 경계는 분명하게…취업알선과는 다르다

 

다만 외국인 취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행정사의 업무라는 의미는 아니다.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 고용계약이 성립하도록 알선하는 유료직업소개사업은 「직업안정법」에 따라 별도의 등록이 필요한 영역이다. 다른 법률에서 특정 자격사의 업무로 제한한 분야 역시 행정사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행정사의 업역 확장은 다른 전문직역의 업무를 가져오는 개념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현행 법률이 허용하는 업무 가운데 사회와 정책 변화에 따라 수요가 커지는 분야를 찾아 전문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구분은 국민에게도 중요하다. 취업할 회사를 찾아 연결해 주는 것과 취업·체류 과정에서 필요한 출입국 행정절차를 지원하는 것은 서로 다른 업무이기 때문이다.

 

김진오 회장, 전문업무를 ‘알리는 방법’까지 꺼내놓다

 

첫 번째 특강이 새로운 업무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면 두 번째 특강은 그렇게 만든 전문성을 어떻게 국민에게 알릴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행정사 산악회 회장인 누리행정사 김진오 행정사는 지난 1년 동안 직접 연구하고 제작해 온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전문적인 영상편집 기술이 없어도 행정사가 자신의 전문분야와 제도, 행정절차 등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알릴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김 회장은 프로그램 사용법과 함께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자신의 전문업무를 알리고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했다.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프로그램 시연과 활용법을 놓고 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축적한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공개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특강에서 김흔수 행정사가 ‘무엇을 전문업무로 만들 것인가’를 제시했다면 김진오 회장은 ‘그 전문업무를 어떻게 국민에게 알릴 것인가’에 답한 셈이다.

 

행정사가 먼저 알아야 하고, 국민도 알아야 한다

 

외국인력 정책의 변화는 행정사에게 시장을 자동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관련 법령과 체류제도를 공부하고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비로소 전문분야가 된다.

 

국민의 인식도 중요하다.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기업이나 국내에서 취업·체류하려는 외국인이 복잡한 출입국 행정절차를 마주했을 때, 법정 요건을 갖춘 행정사에게 관련 신청·신고와 행정절차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전문서비스도 실제 수요와 만날 수 있다.

 

법무부의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은 외국인 정책이 산업 인력과 지역, 인재 유치와 정착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흐름 속에서 행정사의 과제 역시 선명하다.

 

다른 직역의 경계를 넘는 것이 아니라, 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변화하는 행정수요를 먼저 발견하고 ‘어떤 행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작성 2026.08.08 23:50 수정 2026.08.09 16:11
Copyrights ⓒ 피플소사이어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범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CCBS 주관하는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5,200만명 칭찬챌린지 칭..
Hamdeok Seoubong Beach
강강술래 직관하고 벼 탈곡까지! 텐션 폭발하는 추석 나들이
융의 영혼의 지도 개정판 출간, 머리 스타인의 분석심리학 해설
삼성전자, 탈탄소 친환경 전기 난방 솔루션 EHS 올인원 선보이며 글로벌..
제주서 밝힌 청전에너지 미래, 수소와 전력이 만드는 신교통 체계
서울문화재단,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협약… 클래식과 문학 등 기초예술 활..
HD한국조선해양, 인공지능 전력난 해결사 해상 부유식 발전 기술 미국선급..
효성중공업, AI 데이터센터 전력 폭증 속 765kV·345kV 초고압 ..
삼성물산, 주거지부터 건설 현장까지… AI 기술로 일상 속 상시 건강관리..
CCBS 주관하는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5,200만명 칭찬챌린지 칭..
좌충우돌 성경신학[29] - 다락방 기도회 비선 실세와 하나님 주권 경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5,200만명 칭찬챌린지 칭찬국민운도 김민..
나무타는 호박
성경 원문 교육의 새 지평… 언약성경연구원(CBI) 공식 첫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5,200만명 칭찬챌린지 김정숙 #사랑 #기..
CCBS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5,200만명 칭찬챌린지 칭찬국민운..
활짝 웃는 귤
CCBS뉴스 탐사보도 기동취재본부. 담당PD 백종찬..
충북 무료 웰니스 투어. 괴산·청주 이웃 산촌 체험 프로그램.
삼성전자, 버라이즌과 6G 핵심 인프라 기술 실제 이벤트서 입증
청년 전통 예술인을 위한 무료 2026 AI 활용 실습 교육 참가자 모집..
SK렌터카, 구글 워크스페이스 전사 도입으로 AI 업무 환경 구축
삼성전자서비스, 업계 최초 보안 인증 획득… 고객 신뢰 대폭 강화
NHN KCP, 18조 경매 대금… 카드 납부로 자금 혈맥 확 뚫었다
LG화학, 중국 장화웨이와 손잡고 고대역폭메모리와 AI 반도체 시장 전격..
기아, PV7 글로벌 최초 공개… 차세대 대형 전동화 PBV의 정수
[힐스디포레] 남양주남부서 부실수사 규탄 1인시위 3일차
유튜브 NEWS 더보기

전광훈 목사 이단성있다 - 예장통합교단 제111회 총회 결의

김승원 배우자가 공무원에게 청탁했다? 잘못된 팩트 반박 공고문대로 했다.

부당 청탁이라 우기더니, 잘못된 팩트입니다. 김남희 의원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29] - 마가가 전하는 교회(5) 거룩한 교회입니까?

박은정 의원, 한동훈 기괴한 스토킹 맹폭! 정치검찰 이대로 둡니까?

가족이 꿀꺽했나? 청문회가 울었다.

수사기록 왜 유출됐나? 돈 벌려고 했습니까?

김승원 진상 규명을 위한, 김승원 법무부 여야 만장일치 자료 제출 요구 전격 제안

Messeger_어머니의 바다_33.3921894 126.2367938(성백작가 육체설치 - 협재해수욕장)

Arvo Pärt- Spiegel im Spiegel

그러면 6월 30일 출생한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 이재명, 아동수당 7월 시행 문제점 지적!

훨씬 더 큰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방법! 벌금 내고 말지라는 마인드 이번에 확실히 끊어냅니까?

가짜 철거민 코스프레? "강신철 장관! 자격 있나?" 천하람 왈

김용민의원 약속파기, 면담거부, 질의 무응답 규탄 집회

[긴급 규탄] 약속을 저버렸다면 사퇴하라 — 김용민 의원 규탄대회 현장 생중계 | 방사선·라돈 피해 주민 연...

마가가 전하는 교회(4)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

수수방관 남양주 경찰4년째 라돈 피폭에 방치된 5천억 오피스텔의 진실| in_남양주 남부경찰서 안진걸이간다

기혈이 막히면 통증이 시작된다, 100세 시대 관절과 근육을 살리는 생체에너지 활성법

윤석열 한동훈 때 탈탈 털었잖아!! 김승원 편파 수사 의혹 매섭게 추궁

"독일마을 펜션 급매" 보성부동산, HP.010-8337-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