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용 칼럼] 응원 댓글 서른 개, 입금은 단 한 건도 없었던 이유
그날 밤 열 시, 휴대폰 화면 불빛만 거실을 비추고 있었다. 새로 만든 프로그램 모집 공지를 단톡방 세 곳과 개인 디엠 열두 명에게 보낸 직후였다. 알림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같이 뛰었다.
많은 1인기업가와 소상공인이 첫 매출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의지하는 곳이 지인이다. 가깝고, 부탁하기 쉽고, 어느 정도 호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호의는 신뢰의 다른 이름일 뿐, 구매를 결정짓는 힘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응원과 구매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단계가 숨어 있다.
그날도 그랬다. 알림은 댓글로 먼저 쏟아졌다. "오빠 잘될 거야", "이거 진짜 좋은 거 같아요", "응원해요" — 서른 개가 넘는 댓글이 한 시간 만에 쌓였다. 그러나 입금 알림은 단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새로고침을 누를 때마다 댓글 수만 올라갔고, 신청자 명단은 한 칸도 채워지지 않았다.
그때 친한 동생이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진짜 잘될 거야. 나중에 여유 생기면 꼭 들을게." 고마운 말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쪽은 비어 있었다. '나중에'라는 말과 '지금 결제'라는 행동 사이에는 생각보다 먼 거리가 있었다. 새벽이 가까워질 무렵, 한 가지 문장이 떠올랐다. 관계란 신뢰가 흘러가는 입구일 뿐, 구매를 결정짓는 통로는 아니다. 지인은 응원할 이유는 충분했지만, 지금 결제해야 할 이유는 찾지 못한 것이었다. '지인 영업'이라는 말 자체가 애초에 이상한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영업이란 낯선 사람을 설득하는 일인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 설득을 떠넘기고 있었던 셈이다.
그 일을 겪은 다음 날부터, 지인에게 부탁하는 일을 멈췄다. 대신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창에 입력하는 말, 댓글로 남기는 진짜 고민을 모아 콘텐츠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부탁이 아니라 질문으로 문을 만드는 일이었다.
예전에는 부탁해야 사람이 모였다. 그러나 반년쯔음 지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어느 날 모르는 사람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글 보고 연락드려요. 어떤 구조인지 궁금해서요." 단톡방에서 응원만 받던 그 새벽과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었다.
지인이 사지 않는다고 관계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관계는 여전히 소중하다. 다만 관계만으로 고객을 만들려던 그 자리에, 구조가 비어 있었던 것뿐이다.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면 지인 명단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는 없다. 대신 지금 만들고 있는 콘텐츠가 낯선 사람의 질문에도 답이 되어주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그 구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필자에게 직접 물어보시길 권한다.
■ 필자 소개
신범용 | 1인기업연합신문 대표 | 황금알시스템 빌더
17년간 온라인 마케팅과 콘텐츠 수익화 구조를 연구해온 1인기업 시스템 설계자로, 신기스칸이라는 필명으로 정체성이 정리되어야 콘텐츠도 신뢰도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지금 같은 자리에서 막혀 있다면, 무엇부터 다시 봐야 할지 신범용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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